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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되는 음식점이 왜 투자를 받을까요?

오픈쉐어 팀 Ian오픈쉐어 팀 Ian
||읽는 시간 약 5분
잘되는 음식점이 왜 투자를 받을까요?

검증은 끝났는데, 다음 계단이 없는 브랜드들

좋은 외식 브랜드를 찾아다니다 보면 자주 받는 질문이 있습니다.

"그렇게 잘되는 가게라면, 왜 투자를 받아요? 은행에서 빌리면 되지 않나요?"

충분히 나올 수 있는 질문입니다. 그리고 저희가 어떤 브랜드에 집중하는지, 왜 이 일을 하는지를 설명하기에 가장 좋은 질문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 투자노트의 첫 이야기를 여기서 시작하려 합니다.

오픈쉐어가 집중하는 브랜드는 ‘작은 성공’을 이룬 브랜드입니다

오픈쉐어가 가장 집중해서 보는 브랜드는 2~3개 매장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브랜드입니다.

1호점 하나로 잘된 가게는 많습니다. 하지만 두 번째, 세 번째 매장까지 잘 해낸 브랜드는 전혀 다른 이야기입니다. 매장을 여러 개 운영해 본 팀은 이미 많은 것을 증명했습니다.

  • 음식의 퀄리티, 환대하는 서비스, 매출을 높이려는 운영 시스템, 즉 외식업의 기본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 기본에 대해서는 다음 글에서 자세히 다루겠습니다.)
  • 사장님 한 명의 감각이 아니라, 여러 매장을 굴리기 위한 운영과 시스템을 어느 정도 만들어 왔습니다.
  • 매출이 꺾이고, 사람이 나가고, 예상 못 한 문제가 터지는 위기를 직접 넘어본 경험이 있습니다.
  • 그래서 더 좋은 상권에서 더 큰 매출을 낼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저는 이런 브랜드를 ‘작은 성공’을 이룬 브랜드라고 부릅니다. 작다고 표현했지만, 현장에서 보면 이 단계까지 오는 것 자체가 결코 쉽지 않습니다.

이들이 원하는 다음 단계는 플래그십입니다

이 단계의 대표님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면 목표가 거의 비슷합니다. 최상급지에 브랜드를 대표하는 플래그십 매장을 내고 싶어 합니다.

단순히 매장 하나를 더 여는 게 아닙니다. 더 많은 사람에게 브랜드를 알리고, 브랜드의 가치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출점입니다.

저희는 외식 브랜드의 확장은 계단식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해본 적 없는 규모로 한 번에 뛰어오르면 안 된다는 뜻입니다. (이 이야기는 뒤에서 따로 다루겠습니다.) 2~3개 매장을 거친 팀은 이미 그 계단을 한 칸씩 밟아온 팀입니다. 그래서 이들에게 플래그십은 무리한 도약이 아니라, 준비된 다음 단계에 가깝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길이 막힙니다

문제는 자금입니다.

2~3개 매장을 여는 동안 대표님들은 이미 개인 신용과 담보로 받을 수 있는 대출을 대부분 활용한 상태입니다. 그래서 은행에서 추가로 자금을 마련하기가 사실상 어렵습니다.

그럼 법인 신용으로 빌리면 되지 않느냐고 하실 수 있습니다. 여기가 외식업의 또 다른 벽입니다. 은행의 대출 심사 기준에서 외식업은 사업 신용도가 매우 낮게 평가됩니다. 매장이 아무리 잘 돌아가도, 법인 이름으로 의미 있는 규모의 대출을 받으려면 현장에서 체감하기로는 연매출이 100억 원 가까이는 되어야 합니다. 2~3개 매장을 운영하는 브랜드가 닿을 수 있는 숫자가 아닙니다.

소상공인 업종별 대출 현황
이미지=오픈쉐어

그렇다면 투자는 어떨까요. 스타트업에는 초기 단계부터 투자하는 곳이 많지만, 초기 외식 기업에 투자하는 곳은 현장에서 거의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경험과 노하우가 있고, 위기를 넘겨본 힘이 있고, 자신감까지 갖춘 플레이어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들을 제대로 평가하고 자금을 연결해주는 구조가 거의 없습니다. 저는 이 공백을 현장에서 반복해서 확인했습니다.

좋은 자리가 나와도, 준비가 되어 있어도, 잡지 못하고 지나가는 브랜드들을 여러 번 봤습니다. 실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다음 계단으로 올라갈 사다리가 없어서였습니다.

오픈쉐어가 하려는 일

처음 질문으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잘되는 가게가 왜 투자를 받을까요.

어려워서가 아니라, 다음 단계로 가기 위해서입니다.

스타트업 생태계에서는 가능성을 증명한 팀이 투자를 받고, 그 자금으로 더 크게 성장하는 흐름이 자연스럽습니다. 저희는 좋은 외식 브랜드도 그렇게 성장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외식업에는 이런 투자 시스템이 정말 필요합니다.

한 걸음 더 나가서 말씀드리면, 저는 작은 성공을 이룬 외식 브랜드가 투자 대상으로서 결코 스타트업에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스타트업은 아직 매출이 없고, 사업 모델도 검증되지 않은 상태에서 투자를 받습니다. 반면 이 단계의 외식 브랜드는 규모는 작아도 이미 확실한 사업 모델로 매일 수익을 만들고 있습니다. 검증되지 않은 가능성과 검증된 수익 구조. 투자자 입장에서 어느 쪽이 더 읽기 쉬운 자산인지는 분명하다고 봅니다.

오픈쉐어는 작은 성공을 이룬 외식 브랜드를 발굴하고, 제대로 평가하고, 성장에 필요한 자금이 연결되는 생태계를 만들고 있습니다.

투자자에게 의미하는 것

물론 외식업에 리스크가 없다고 말씀드리지는 않겠습니다. 새로운 매장은 언제나 새로운 변수를 만납니다. 다만 자금이 필요한 이유가 부실이 아니라 성장이라는 점, 그리고 그 성장을 이끌 팀이 이미 검증의 시간을 거쳤다는 점은 분명한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오픈쉐어는 기본을 갖추고, 작은 성공을 이뤄낸 외식 브랜드가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는 길을 만듭니다.

앞으로 이 투자노트에서는 제가 좋은 외식 브랜드를 발굴하고, 투자하고, 함께 성장시키며 배운 것들을 기준으로 하나씩 풀어보려 합니다. 완성된 답이라기보다, 현장에서 계속 다듬어가고 있는 기준입니다. 다음 회에서는 그 출발점인 외식업의 기본 세 가지에 대해 이야기하겠습니다.

본 콘텐츠는 외식 브랜드에 대한 오픈쉐어의 관점을 공유하기 위한 것으로, 특정 투자상품의 권유나 수익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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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쉐어 팀 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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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쉐어 팀 Ian

오픈쉐어에서 경영과 사업을 총괄하고 있습니다. 좋은 외식 브랜드를 알아보는 시각과 투자 판단의 기준을 공유합니다.